어제 제1회 충남사회복지사 체육대회에 참가하면서 느낀 소감을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그런 자리를 통하여 사회복지사들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을 다지는데 그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다는 생각에 주체측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 화합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여 친목도 다지고 사회복지사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그런 긍정적인 면보다도 죄송하지만 어제 체육대회를 보면서 느낀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전적으로 옳다고도 말할 수 없겠지만, 내년 대회를 진행할 때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하루가 지난 지금, 가장 뚜렷이 떠오르는 기억은 '축구시합'입니다. 마치 어제 체육대회는 '충남사회복지사 축구시합' 이라고 이름짓는 편이 차라리 나았을 것입니다. 체육대회는 일반적으로 대상자들이 고루고루 참여하고 즐기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향후에 축구 종목을 꼭 넣고자 한다면, 예선전을 별도로 다른 날 진행하고 결승전만 당일날 하면 될 것 같고, 그것도 시간을 좀 줄여서 다른 진행에 차질을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일부팀이 승부욕이 지나쳐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인 것도 옥의 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분들이 진짜 회원인지도 궁금하구요.
2. 종목에 있어서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참가한 지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그들만의 잔치' 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소수의 인원이 참가한 지회 회원들에게도 참가하고 즐길 수 있는 종목을 넣었으면 합니다. 특히 나이를 떠나서 즐길 수 있는 종목이면 더욱 좋을 것 같구요. 남자의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그리고 소수의 인원으로도 즐길 수 있는 족구나 배구라든지, 여자의 경우, 훌라후프 돌리기, 제기차기 등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종목으로 했으면 합니다. 
3. 어제처럼 진행하면 C 지회는 만년 우승팀이 될 것이고, 거기가 우승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소수의 인원이 참가해도 참가하고자 하는 의욕이나 참가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체육대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같이 체육대회가 진행된다면, 들러리나 되는 그런 체육행사에는 다시는 참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4. 800미터 계주의 경우에도, 연령대별로 선수를 구성하게 한다든지, 뭔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농담처럼 나온 얘기가 뭔지 아시는지..아들 같은 애들하고 달려봐야 소용있겠어... 이런 푸념이 나와서는 어디 달릴 용기나 나겠습니까..예를 들면, 20대 1 명, 30대 1 명, 40 대 1 명 등등..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5. 날짜 선정에 있어서도 한참 단풍철이고 야외행사가 많은 시점을 택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그 날만해도 행사가 세개나 겹쳤는데 다 제쳐놓고 어제 체육대회에 갔었는데 후회가 되더군요. 이렇게 하루종일 무료하게 보낼 바에는 차라리..그러니 앞으로는 조금 앞당겨서 한참 행사들이 많은 시기는 피했으면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어제 같은 행사의 취지는 절대적으로 찬성입니다. 어떻든 자주 그런 자리를 마련하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첫번째 자리라서 진행상 다소 부족하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이해가 갑니다. 다만, 일부 지회의 의견만이 반영된 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회 구성원이 크든작든 그것을 떠나서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하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어제는 사실 체육대회라기보다는 '축구대회'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였고, 축구팀을 구성할 수 없는 저희로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고, 그냥 하루종일 운동장을 두리번두리번 왔다갔다하면 보낸 하루였습니다. 젊은 사람 위주의 체육대회, 지회규모가 큰 지회 위주의 편파적인 구성으로 진행하지 말고, 전체를 아우르는 따뜻하고 폭넓은  체육대회가 되길 바랍니다